최종 수정일: 9월 3일
[리테일 스토리 18]

김포공항과 롯데몰을 잇는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여행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겹치는 지점에서 Olive Young을 만나게 됩니다. 출국 전 마지막 쇼핑을 하는 여행객도 있고, 한국에 도착해 처음 K-Beauty 매장을 둘러보는 해외 방문객도 있습니다. 주말 쇼핑을 나온 수도권 고객까지 더해지면서 일반적인 생활 상권과는 조금 다른 고객 흐름이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이런 공간에서 Olive Young이 흥미로운 이유는 많은 K-Beauty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놓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브랜드와 카테고리를 큐레이션하고, 고객이 직접 제품을 테스트하며, Skin Scan처럼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체험을 매장 안에 함께 배치하면서 ‘무엇을 살 것인가’ 이전에 ‘무엇부터 볼 것인가’를 도와주는 리테일 경험을 만들고 있습니다.
2026년 6월 29일 설치현황 기준, Olive Young 롯데몰김포공항점의 Skin Scan 환경에는 ChoiceDx 피부 분석 시스템 1대가 적용돼 있습니다.
이번 Retail Story에서 소개하고 싶은 것도 단순히 “ChoiceDx가 한 대 설치됐다”는 사실은 아닙니다.
오히려 Olive Young이 공항과 연결된 이 매장에서 고객의 제품 탐색을 어떻게 더 쉽게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고객 경험 안에서 ChoiceDx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Olive Young이 잘하는 건 ‘상품을 많이 보여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Olive Young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당연히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한곳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선택지가 많다는 것은 동시에 고객에게 새로운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진정, 보습, 모공, 피부장벽, 브라이트닝처럼 비슷한 고민을 다루는 제품이 여러 브랜드에 걸쳐 있고, 특히 한국 화장품을 처음 접하는 해외 고객이라면 어떤 제품부터 봐야 할지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Olive Young의 Skin Scan은 이 문제를 꽤 영리하게 풀어내는 접점입니다.
고객에게 제품 하나를 바로 추천하기보다 자신의 피부 상태를 먼저 확인하게 하고, 그 결과를 기준으로 관심을 가져볼 스킨케어 영역을 좁혀가는 방식입니다.
상품 → 고객
으로만 흐르던 매장 동선에
고객 상태 → 관심 카테고리 → 상품
이라는 또 하나의 길을 만든 셈입니다.
저희가 여러 리테일 현장에서 Skin Analysis를 운영하면서도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좋은 분석 시스템은 매장 경험을 가로막지 않아야 하고, 리테일러가 원래 잘하고 있는 상담과 큐레이션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쳐줘야 합니다.

김포공항점에서 특히 눈에 들어오는 건 ‘고객이 제각각’이라는 점입니다
김포공항 연결 상권에는 한 가지 유형의 고객만 오지 않습니다.
한국 화장품을 잘 아는 고객도 있고, 처음 접하는 해외 고객도 있습니다. 한 시간 이상 쇼핑할 수 있는 사람과 비행 전 짧게 들른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습니다.
이런 매장에서는 모든 고객에게 같은 방식의 긴 설명을 제공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Olive Young처럼 이미 상품 큐레이션과 매장 운영 경험이 충분한 리테일러에게 분석 기술이 들어갈 때는 기술이 전면에 나서기보다 고객이 더 쉽게 체험을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고객은 Skin Scan을 통해 자신의 피부를 먼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직원과 결과를 함께 보면서 제품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ChoiceDx의 역할은 Olive Young의 상담을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Olive Young이 이미 잘하고 있는 ‘발견하고, 비교하고, 상담하는 경험’ 앞에 피부 데이터를 하나 더 연결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기술사가 좋은 리테일을 만났을 때
AI Skin Analysis 프로젝트는 분석 기술만 좋아서 완성되는 일이 아닙니다.
고객이 실제로 머무는 공간, 기기가 놓이는 위치, 직원의 운영 방식, 제품 카테고리와 상담 동선이 함께 맞아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Olive Young처럼 고객이 직접 발견하고 체험하는 리테일 구조를 오랫동안 만들어온 기업과의 실제 운영 사례는 ChoiceTech Korea에도 중요한 경험입니다.
ChoiceTech Korea가 제공하는 것은 AI 피부·두피·모발 분석 기술이지만, 고객이 실제로 기억하는 것은 기술 이름보다 매장에서 받은 전체 경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Retail Reference를 소개할 때도
“ChoiceDx가 설치됐습니다.”
에서 끝내기보다,
이 매장이 어떤 고객을 만나고 있는지, 파트너가 어떤 리테일 경험을 만들고 있는지, 그 안에서 ChoiceDx가 어디에 기여하고 있는지
를 함께 기록하려고 합니다.

한 대가 놓인 위치에서도 다음 매장을 위한 데이터가 생깁니다
리테일 기술은 설치했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매장에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질문이 많아집니다.
지나가던 고객 가운데 몇 명이 기기 앞에 멈추는지, 실제 분석을 시작한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 시작한 뒤 결과까지 확인하는 비율은 어떤지, 한 번의 체험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김포공항과 같은 환경이라면 언어별 이용 비중이나 시간대별 이용량도 흥미로운 운영 데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석 이후의 행동도 중요합니다.
결과를 본 고객이 관련 스킨케어 카테고리로 이동하는지, 직원에게 질문하는지, 제품 비교에 조금 더 오래 머무는지 같은 흐름입니다.
이런 데이터가 쌓이면 다음 판단은 단순한
“피부 분석기를 더 설치할까?”
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어떤 상권에는 셀프 체험이 더 적합한지, 어느 매장에는 상담형 시스템이 필요한지, 고객 수에 따라 몇 대가 적절한지처럼 다점포 운영을 위한 기준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한 대의 Pilot이 의미를 갖는 것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매장이 달라지면 같은 ChoiceDx도 구성이 달라집니다
ChoiceTech Korea는 국내 다양한 리테일 환경에서 ChoiceDx를 운영해왔습니다.
그 사례들을 살펴보면 모든 매장에 같은 방식으로 제품을 배치하지 않습니다.
어떤 매장은 Skin Analysis 중심으로 운영되고, 다른 매장에서는 Skin과 Scalp를 함께 구성합니다. 보다 깊은 상담이 필요한 환경에서는 Professional Analysis를 함께 사용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 차이는 당연합니다.
공항과 관광 상권, 대형 쇼핑몰, 플래그십, 생활 상권은 고객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부터 다릅니다. 직원이 상담에 참여하는 방식도 다르고, 피부 외에 두피·모발 제품까지 연결해야 하는지도 달라집니다.
결국 대규모 리테일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것은 모든 매장에 같은 기기를 복제하는 능력보다, 매장마다 필요한 분석 경험을 설계하면서도 전체 운영 기준은 일관되게 유지하는 능력입니다.
김포공항점 역시 ChoiceDx의 여러 설치 사례 가운데 하나지만, 공항과 연결된 복합몰이라는 특성 때문에 해외 관광객과 Travel Retail 관점에서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국내 매장 한 곳의 사례가 해외 바이어에게도 의미가 있을까요?
글로벌 프로젝트를 검토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해외 레퍼런스에 먼저 눈이 갑니다.
하지만 실제 도입 단계에서는 국가명 하나보다 더 구체적인 질문이 필요합니다.
한 곳에서 설치해본 경험이 있는가.
고객 구성이 전혀 다른 여러 매장에서도 운영해봤는가.
Skin과 Scalp, 상담형과 셀프형을 매장 환경에 맞춰 구성해본 경험이 있는가.
Pilot이 성공한 다음 여러 매장으로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관점에서 국내 리테일 사례는 단순한 ‘한국 설치 실적’ 이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포공항점처럼 관광객과 생활 고객이 섞이는 곳, 압구정처럼 뷰티 관심도가 높은 곳, 대형 몰과 생활 상권처럼 서로 다른 조건의 매장을 반복해서 경험해왔다는 것은 결국 Retail Deployment 경험의 폭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해외 바이어에게 필요한 것도 결국 비슷합니다.
Can it work?
그리고 그다음,
Can it scale?
첫 번째 질문에는 제품이 답하지만, 두 번째 질문에는 실제 운영 경험이 답합니다.
좋은 리테일 기술은 브랜드보다 앞에 서지 않습니다
김포공항점 사례를 보면 AI Skin Analysis가 매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도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Olive Young이 가진 강점은 다양한 K-Beauty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발견하고 비교할 수 있게 만드는 리테일 경험입니다. ChoiceDx는 그 경험 안에서 고객이 자신의 피부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제품 탐색과 상담을 시작할 수 있는 분석 접점을 제공합니다.

한쪽이 다른 쪽을 대신하는 관계가 아니라,
리테일러가 만들고 싶은 고객 경험에 기술이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ChoiceTech Korea가 다양한 브랜드·리테일 파트너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같은 원칙을 중요하게 봅니다.
파트너가 가진 브랜드 경험과 매장 강점을 먼저 이해하고, 고객 동선 안에서 피부·두피·모발 분석이 실제로 필요한 지점을 함께 설계하는 것.
그래서 앞으로 Retail Story에서는 ChoiceDx가 어디에 설치됐는지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한 브랜드와 매장이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도 같이 기록하려고 합니다.
좋은 기술 사례는 결국 좋은 파트너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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